대회 참가 후기
오늘은 성현이형 제안으로 슈퍼블루마라톤에 참가했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슈퍼블루캠페인과 더불어 열리는 마라톤 대회. 목표는 10km 45분대로 들어오는 것이었는데, 실패ㅎㅎ 그래도 재밌는 하루였다.
5km 포인트는 23분 20초로 기록
평소 집에서 달릴 때 경험하지 못했던 물 부족 현상이, 골인 지점을 통과하고 일어났다. 처음보는 롯데음료 헤라클레스도 마시고, 1시간 동안 아이시스 물을 3개나 원샷으로 마셨는데, 롯데후원이다보니 모두 롯데 제품.. 헤라클레스 뭐지? 타우린 2000mg??
성현이형은 초상권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오늘의 기쁨
- 지금까지 참가한 10km 대회 기록 중에서 가장 BEST 이다.
- 3년전 축구하다 부상당한 아킬레스 건 파열의 트라우마는 이제 없다.
오늘의 다짐
-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배려하고 다 함께 같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나 스스로도 바르게 행동하고 생각해야겠다고 다짐
- 그런 다짐은 너무 겉포장이고, 그냥 재밌게 달렸다!
오늘의 반성
- 9km 지나서, 갑자기 급 오르막 길에서 많은 봉사자들이 파이팅을 해줬는데, 내 기록을 생각하면서 힘빼기 싫어서 인사를 무시했다(쑥쓰러워서 못들은척도 있었지만)
- 지금 생각해보니 좀 죄송스러움. 목표 기록도 실패인데, 너무 기록에만 욕심을 냈던 거 아닌지…ㅠ 다음에는 같이 인사하면서 더욱 즐거워야겠다.
오늘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
- 나경원(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대회 시작 전, 인사멘트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웃으면서 말했지만 “온통 파란색이라서 특정 정당의 색 같다” 나는 재밌게 뛰러 왔는데, 여당야당을 떠나 저런 멘트는 싫어요.
- 오늘 코스 도로 폭이 좁아서 어쩔 수 없었지만, 급 커브길이 위험해서 혹시나 미끄러져서 또 다치는 거 아닌지 조금 방어적으로 달렸다.
오늘의 아쉬움
- 피자 꽁짜로 나눠주는 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