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부산100K 완주 후기 (50km)

2017-04-13 by real21c

참가 동기

작년에 알게된 트레일러닝이 너무 재밌었고, 앞으로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발견한 대회.

대회 준비의 불안요소

  • 대회 D-2, 런베이스에서 크루어택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종아리 염좌ㅠㅠ 런베이스 찰리 코치님께서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테이핑 방법도 알려주시고, 대회 잘 뛰라고 테이프 선물도 주셨다.
  • 대회 D-1, 병원에서 체외충격파+물리치료를 받고, 집 근처에 가까운 곳에 등산용품점에서 두 다리를 보조해줄 수 있는 스틱을 샀다. (한 번 깨끗하게 사용하고, 중고나라에 되 팔 생각으로)
  • 이번 대회는 혼자가 아니다! 함께하는 성현이형이 있어서 든든하다. 형도 장거리가 처음이고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았지만, 함께 완주 잘했다.
  • 부산100k 일주일 뒤에는 동아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달려야한다.

11:20 부산 도착

서울09:00 -> 부산 11:15
집 앞에 인천지하철 2호선이 생겨서 너무 좋다. 비행기를 타러 공항을 이동하거나, KTX 를 타러 서울역을 가기 편해졌다.
부족한 잠을 취하고자 했으나, 도착 시간이 짧기도 했고, 여튼 부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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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크루에 트레일러닝 고수 지우누님으로부터 팁도 전수 받아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생소하지만 준비과정은 너무 재밌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포도쥬스와 파워젤 조합 괜찮은 거 같기도 하다. 2017-busan100k-3.jpg

12:42 점심식사

맛집을 찾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그럴 시간 없다. 대회장소와 가까운 장산역으로 이동해서 달리기 에너지원이 되어줄 탄수화물 밀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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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 대회장 도착

부족한 물품(포도주스, 캔디, 영양갱, 물) 을 편의점에서 준비하고, 카카오택시로 대회장까지 이동했다.
이름과 배번이 새겨진 레이스팩을 수령하고, 장비검사도 무사 통과했다.
대회옷으로 환복하고 배번도 옷과 가방에 달고, 가방 정비도 하고 대회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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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 출발장소 이동

이틀 전 크루어택에서 함께한 혁진이, 마홀에 고수 지현이를 만났다. 멀리서 아는 사람을 보니 반가웠다. 호텔에서 모든 정비를 마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실제 대회코스의 출발장소로 이동을 한다. 이동하는데만 1시간이 걸리는 거리. 버스에서도 핸드폰을 충전하고, 가방을 정리하고, 너무 긴장되서 잠은 오지 않는다ㅠ 2017-busan100k-6.jpg

16:46 출발장소 도착

  • 현장에서 우리는 각자의 이유로 동반주를 하기로 했다. 성현이형은 첫 트레일러닝 대회, 마홀지현, 그리고 나는 잔부상들
  • 출발 분위기는 이랬다. 컵라면이 제공돼서 미리 에너지를 섭취 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나는 언제 시작하나 긴장하면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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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대회 시작

  •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었고, 달리기 시작했다. GPS 사진처럼 초반부터 가파른 아스팔트 급경사였다. 함께 달리는 2명의 동반주가 있어서 든든했으나, 그래도 종아리가 무사할까 걱정이 들었다.
    지그재그 오르막 코스가 끝나자 신나는 다운힐이 시작되었고, CP1 까지 신나게 달렸다. 다들 아프다면서, 처음이라면서 왜 이렇게 달리는 거야ㅎㅎ 달리다보니 점점 우리만의 하위권 그룹이 형성되어, 멤버들이 추가되고 빠지면서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 2017-busan100k-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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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1 도착. 이때까지만 해도 다리가 멀쩡했다. CP에 콜라가 있네. 콜라가 왜 이렇게 맛있는지 오렌지는 또 왜 이렇게 달콤한지 배를 채우고 CP2 를 향해 달렸다. 어둠이 짙으면 기동력이 떨어질 거 같아 밝을 때, 최대한 달려야만 했다. CP2를 가는 코스에 큰 오르막이 또 나와서 고비가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종아리는 버틸만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제까지만 아팠던 종아리가 하나도 아프지가 않았다.

  • 그렇게 달리다보니 산속이라 금방 어두워졌고 필수장비중 하나인 헤드랜턴을 켰다. 난 헤드랜턴을 처음 사용했는데, 상대방과 대화할 때 나도 모르게 무심코 상대방을 비추면서 공격을 한다는 걸 알았다ㅠ 조심해야할 듯… 여튼 계속 달리고 걸으면서 CP2에 도착했다. CP2에 도착하기전에 시내 도로와 아파트 골목을 관통해야 하는데, 안내가 정확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 나는 이 상황에서 화를 내야하는게 맞는건가? 아니면 원래 다른 대회들도 이런것인가? 그렇게 CP2 제한 시간이 자정(00:00)인데, 20:37 도착했으니 빨리 도착한거 맞는거지? 물론 선두권 그룹은 Cp3를 통과했을지도 모른다.

  • CP2에서는 사진도 찍고, 컵라면도 먹고, 과일, 음료수를 많이 먹었다. 아무래도 무리했는지 몸에 에너지가 많이 고갈됐다는 신호인지 계속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서 Cp3까지 이동. 여기서부터는 거의 걸어갔다. 여기서부터는 인연을 맺은 용일이도 함께 그룹을 형성했고, 가을에 UTMB나가신다는 종근이형님까지 5명이서 동반주를 하게됐다. 40km지점에 위치한 Cp3 제한시간은 새벽4시인데, 부상만 안당하면 걸어가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편해졌다.

  • GPS 데이터를 시계와, 핸드폰에 넣어서 계속 체크하면서 이동하였는데, 덕분에 조금 돌아가는 경우는 있어도 다시 알아채고 원래 길을 찾아서 이동했고, 걱정됐던 알바는 없었다. CP3 에서는 주먹밥도 있었는데 진짜 맛있었다ㅠㅠ 잠도 10분정도 취하고 새벽2시에 바로 출발했다. 마지막 10km를 행군같은 느낌이었는데, 피니쉬 직전 5km 기찻길 코스는 너무 힘들었다. 여기를 뛰어다니면 발목이 나갈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여튼 함께해서 지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다 함께 피니쉬라인 송정역까지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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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회를 위한 보완

  • 스틱 사용방법 완지. (스틱은 괜히 가져갔다 싶을만큼 사용은 커녕 들고만 다녀야했고 짐이 되었다.)
  •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신발에 구멍나서 AS받았는데 또 구멍났다.ㅋㅋㅋ
  • UD가방이 편하지만, 조금 더 가볍고 편리한 트레일러닝 가방의 필요성
  • 순토시계가 CP3 에서 또 꺼져서 당황스럽다. 날씨탓으로 방전? GPS정확도를 BEST, GLONASS 위성 사용을 해서 배터리가 많이 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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